그녀에 대하여 - 요시모토 바나나 MY EGO

얼마만에 쓰는 글인지를 모르겠다.

 그동안 수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가슴이 저린 느낌을 받은 소설을 상당히 오랜만이지 싶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이라는 작품을 읽고, 그 작가의 작품들에 관심이 생겨서 잃게된 작품이다.

소설의 대화문을 읽으면서, 이게 누가 말한거지? 유미코? 쇼이치?? 상당히 헷갈렸지만, 소설 중반을 넘어가고 나서 작가의 문체가 익숙해졌고, 소설도 술술읽혀갔다.

'그녀에 대하여' ... 여기서 '그녀'란 누구인가??

소설을 읽는 내내 계속 궁금했다. 유미코의 엄마? 유미코의 이모? 유미코??

사실 유미코는 아닐거라 생각했다. 중반을 넘어가면서 까지도, 아마 '유미코의 이모'일거야... 라고만 생각했다.

 죽은 '유미코의 이모'에 상당한 비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은 '유미코'였던 것이다. 여주인공이니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여주인공(유미코)의 독백이 소설에 그대로 실리는 시점에서, 제목이 '그녀에 대하여' 라는 것이 상당히 모순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기를 단념했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있나...

 

모든것이 꿈속의 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셀리 케이건''죽음이란 무엇인가' 를 조금 읽어보았다. 나는 '셀리 케이건'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의 생각이라고 하기는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일 수도 있으며, 나 또한 항상 믿고있었던 신념 (영혼이란 없으며, 사후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것). (그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고차원의 말장난을 한다' 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아, 다 읽기를 그만 두었지만//)

 

하지만... 가끔씩 이성과 달리 감성으로는 영혼의 존재를 믿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죽은 아내의 사진을 보며, '여보 나 출근할게~' 라고 말하는 중년의 남성...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덤앞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내 자신....

 

자신이 죽은채도 모른채 떠돌고 있을 유미코를 안타깝게 여겨, 자신의 아들을 통해 그 영혼을 치유하고자 하는 따듯한 마음의 '유미코의 이모'

그녀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그것은 모두 현실이 아니라고' '당신은 이미 죽었다고' 말하지 않고, 그 행복을 애처롭지만 따뜻하게 바라봐 주었던 '구마' 

그리고 그녀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준 '슈이치'

     

'그녀에 대하여'25살에 접어든 나에게 있어 소중한 책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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